대형마트 중 일부는 체온체크조차 하지 않는 곳 많아
최근 백화점 집담감염으로 출입명부 작성 의무화 만지작

최근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정부가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은 이용자의 체온 정도만 체크해 왔기 때문에 PC방을 비롯한 소상공인 자영업종과 형평성 문제가 지적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7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 출입명부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7월 마지막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대형유통매장은 이용자들이 출입하면서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았다. 이 중 대부분은 방문객들의 체온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다수의 대형마트에서는 체온체크 조차 하지 않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받고 있는 많은 소상공인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역학조사 목적의 출입명부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브랜드별 백화점과 대형마트 노동조합에서도 입장 전 발열체크 및 QR코드 체크를 의무화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강남구의 대형유통매장에 출입명부 관리를 시범적용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지자체, 중앙사고수습본부 등과 협의해 의무화 적용대상 및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 PC방 업주들은 그동안 대형유통매장에 다소 허술한 방역수칙이 적용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해 왔다.

한 PC방 업주는 “사실 PC방은 회원등록만 하게 하면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도 혹시나 불이익이 있을까 출입구에 QR코드 인식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라며 “QR코드 시스템도 먹통이 되기 일쑤로 짜증이 많이 나는데, 대기업인 대형유통매장들이 이 같은 기본 방역수칙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수시로 오류가 발생한다는 QR코드 인식 시스템, 실제 PC방 이용 사례...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