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 3단계 격상 놓고 마지막 의견 조율 중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에서 3단계 시행해도 PC방은 영업 가능
강화된 방역수칙과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PC방 이용자 감소 예상
8일부터 중대한 방역수칙 위반시 ‘원스트라이크 아웃’ 열흘간 영업 정지

수도권이 다시 한번 코로나 방역의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 3단계 적용 여부를 두고 지자체와 함께 마지막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PC방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에서 3그룹(안전그룹)으로 분류된 PC방의 경우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영업에 제한을 받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방역수칙이 강화돼 유동인구가 줄고 외부활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작용해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 내 지방자치단체와 자치구 간 의견이 모두 달라 오늘 내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최종 결정하고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확진의 속도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변이바이러스의 발생이 수도권에서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0명 중 3명 정도가 PC방 주요 이용자 연령대인 20대일 정도로 20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3일간 500명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다고 해도 3단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늦추지 않고 3단계를 곧바로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식당과 카페 등 시설의 밤 10시 영업제한 등이 적용되고 있으며, 개편된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되고 시설의 영업은 밤 10시까지 허용된다.

다만 PC방은 위험도 평가 3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어야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는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8일부터 적용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되면 중대한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주부터 장·차관을 비롯한 각 부처가 지자체장들과 협조해 현장단속 등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관계부처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주문하면서도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또 다른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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