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커뮤니티에서 시리얼 불일치로 인한 채굴 그래픽카드 재포장 의심 사례가 보고돼 기존 판매분량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채굴 그래픽카드 재포장 이슈는 일전에도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MSI 슈프림 계열 그래픽카드의 제품 시리얼 번호와 박스 시리얼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번 일을 겪은 소비자가 구매처에 문의를 넣었고 해당 판매점은 해당 제품을 유통한 유통사에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 판매 당일에 다른 채굴기 주문이 들어와 조립을 위해 제품을 박스에서 꺼내기는 했으나 사용을 하지 않은 미사용 제품이다. 해당 직원은 징계 처분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MSI 그래픽카드 상당수가 재포장돼 판매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써멀 작업 후 재포장해서 판매하던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AS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고, 유통사 차원에서 리퍼로 처리해야 할 물건을 미개봉 신품으로 속인 것이기에 해당 브랜드와 이전에 판매한 모든 제품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MSI 제품군을 보유한 소비자는 박스와 제품의 시리얼 번호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확인 시기를 놓치면 차후 AS를 보장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C방의 경우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를 일괄 구매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최대 수억 원 규모의 그래픽카드들에 대한 AS 보증이 사라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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