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를 이용해 채굴하는 치아코인 때문에 HDD와 SSD 등의 반품 기한이 짧아지는 등 AS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 온라인 쇼핑몰들이 HDD 등 저장장치에 대해 ‘채굴 이슈로 인해 구매 후 일주일 이내에 한해서만 반품처리’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기 시작했다.

통상 초기 불량 등으로 인한 반품처리 기한은 15 혹은 30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를 악용해 반품 기한 직전까지 채굴에 이용하다가 반품 또는 교환을 요청하는 사례 늘었기 때문이다.

수명이 짧은 SSD 중에는 약 한달 만에 용량감소 즉 여유 셀 전체가 죽는 수준까지 이용되는 경우도 알려져 그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보호법에 저촉될 여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정상 이용 즉 채굴에 이용했는지 여부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판매 전에 공지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판단이다.

하지만 채굴에 이용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도 일괄적으로 권익이 침해된다는 점에서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채굴에 이용된 그래픽카드에 대해 제조‧수입사가 AS 기간을 짧게 적용하는 것은 시리얼 넘버, 펌웨어 변경 내역 조회, 메모리와 콘텐서 그리고 쿨러 등의 점검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이를 확인한 뒤 판단한다는 점에서 유통사와 소매점이 HDD 판매 시점에서 반품 기한을 제한하는 것과 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HDD나 SSD 등 저장장치 구매 시 반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불필요한 분쟁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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