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윈도우 11이 출시되고 내년 초에는 윈도우 10 정품 이용자에 한해 무료 업그레이드가 지원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5일(한국 기준) 홈페이지를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11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윈도우 11은 업무, 학습, 게임 등에 최적화돼 보다 나은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간편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직관적 디자인부터 앱, 게임, 영화 등에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개편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crosoft Store)까지 차세대 윈도우의 다양한 요소들을 공개했다.

파노스 파네이(Panos Panay)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제품 책임자는 “우리는 지난 18개월간 PC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며, PC를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것에서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이 점은 우리가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의존하는 플랫폼인 윈도우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큰 영감을 줬으며, 윈도우 11으로 모든 사람들이 창조하고, 배우고, 놀고, 더 나은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윈도우 11은 올해 안에 신규 생산되는 PC에서, 그리고 정품 윈도우 10 기반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게이밍, 엔터테인먼트, 연결성 유지 등을 위해 향상된 사용자 환경
윈도우 11은 사용자 시스템 하드웨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최신 게이밍 기술이 구동되도록 했다. 우선 ‘다이렉트X 12 얼티밋(DirectX 12 Ultimate)’으로 고프레임으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고, 엑스박스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던 신기술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가 적용돼 로딩 시간을 단축하고 디테일한 게임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자동 HDR(Auto HDR)’를 도입해 HDR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 및 콘텐츠에서는 알아서 HDR이 적용돼 다채롭고 생생한 색상을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주목할 점은 앱플레이어 기능이 강화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활용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아마존 앱 스토어의 안드로이드 앱을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앱 호환성 역시 앱 어슈어(App Assure)를 활용해 호환성 문제를 추가 비용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PC용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for PC) 또는 얼티밋(Ultimate) 멤버십 유저에 대해 100개 이상의 고품질 PC 게임과 신규 게임을 제공한다.

더 빨라지고 안전해진 운영체제… 단순화된 디자인으로 생산성 향상
윈도우 11을 처음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시작 버튼이 화면 중앙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먼저 접하고 성장 후 PC를 접하게 된 모바일 세대에 맞춰 UX를 통일한 것이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향해온 구독 경제 체계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iOS 디바이스에서 작업하던 문서를 연동해 쉽게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더 쉽고 강력해진 멀티태스킹
윈도우 10이 윈도우 7보다 멀티태스킹이 강화된 데 이어 이번 윈도우 11 역시 멀티태스킹이 한층 더 강화된다. 사용자들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콘텐츠를 동시다발적으로 이용하는 경험을 선호하고, CPU와 메모리 등이 이를 실현할 수 있을 만큼 고도로 발전한 만큼 멀티태스킹 기능 강화는 예견된 부분이다.

스냅 레이아웃(Snap Layouts), 스냅 그룹(Snap Groups), 데스크톱(Desktops) 등 사용자가 창을 구성하고 화면을 최적화하는 신규 기능은 더 간편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스냅 기능은 다중 창을 통해 여러 앱에서 유연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데스크톱 기능을 통해서는 업무, 게임, 학업 등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나눠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으며, 공간 간 전환도 간단하다.

윈11, 모빌리티·멀티태스킹·게임·플랫폼 통합…
윈도우 11은 모빌리티, 멀티태스킹, 플랫폼 통합으로 함축된다고 할 수 있다. 게이밍 성능과 체험성이 높아지고, 모바일 디바이스에 보다 최적화되고, 플랫폼 통합 및 연동이 확대되고, 멀티태스킹 환경이 좋아진다.

결국 언제 어디서나 더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즐길 수 있고, 이러한 체험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속성을 갖도록 한다는 데 방점을 찍은 셈이다. 윈도우 10에서 살짝 엿보여준 것을 윈도우 11에서 구체적으로 내어준 것이다.

윈도우의 이러한 변화는 PC방에 상당부분 긍정적인데, 게이밍 성능이 좋아지면서 무료로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우선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은 우수한 효과가 예상되는 기술이지만 노하드솔루션에서는 원활하게 성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노하드솔루션 업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게이밍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이렉트X12 적용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들의 경우 다이렉트X11 이상을 지원하는 게임은 소수이고 다이렉트X12를 시범 적용한 게임은 2종에 불과하다.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기에 이미 수년전부터 가능했던 엑스박스와의 연계 역시 본격화되기 시작해 이를 PC방에서 어떻게 활용하지에 대해서는 PC방 업계에 공이 넘겨진 셈이다.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할지, 라이트 유저를 잃는 단초가 될지는 활용 방안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HDR 지원 모니터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PC방에서는 관리 및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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