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커뮤니티들에 신품 그래픽카드를 구매했는데 쿨링팬과 랩핑 상태가 낡은 경우, 나사 머리가 상당히 마모된 상태 즉 써멀 정비를 위해 쿨러를 착탈한 흔적, 심지어 방열판 열화 현상이 찍힌 사진들이 제보되면서 ‘채굴 그래픽카드 재포장’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 누리꾼이 '현재 중고 제품 (정비)작업 후 포장 중이라 직판 유통 제품 아닌 한 새 것처럼 나온 중고를 사게 될 것이고, 조립 PC 매장 역시 중고 채굴 그래픽카드를 넣어주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년 전에도 채굴장에서 흘러나온 그래픽카드들이 중고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된 바 있는데, 당시와는 비슷한 듯 다른 분위기다. 당시에는 리퍼라고 주장하며 저렴하게 판매했던 반면, 지금은 신품으로 위장해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일부의 범죄행위일 수도 있지만, 다수의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잘 모르고 속아서 구매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e커머스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설 자리가 좁아진 일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극단적인 수법까지 동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PC방 입장에서는 제조사 직매입 혹은 PC방 전문 업체를 통해 납품을 받는 것이 그나마 신품으로 둔갑한 채굴용 중고 제품을 걸러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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