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피해 따라 차등적인 지원하는 정책 발굴해야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과일가게와 반찬가게 등 식료품 소매업체 매출은 급증한 반면, PC방과 노래방 등 서비스업종은 매출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유행 1년간의 서울시 지역경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상권의 2020년 분기별 매출은 2019년도와 비교해 일부 상승하거나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업종별로 세분화해보면 외식업과 서비스업 매출은 하락했다.

외식업종은 한식업, 일식업, 중식업, 양식업 할 것 없이 대부분 매출 하락을 겪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020년 2분기 하락폭이 가장 낮았고 3차 대유행 기간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제과업의 매출액 하락폭이 가장 작았고 패스트푸드의 경우 모든 기간에 30% 안팎 매출 하락을 보였다.

서비스업 가운데 가장 큰 매출 하락을 보인 업종은 노래방과 스포츠클럽 그리고 PC방이다. 2020년 4분기에는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사라졌다. 학원업의 경우 일반교습학원을 제외한 업종에서 피해가 컸으며, 병원의 경우 전반적인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특히 일반 의원의 경우 4분기를 제외하면 매출이 상승했다.

스포츠 강습은 2020년 전 기간에 걸쳐 큰 매출 하락세를 보인 반면 골프연습장은 오히려 상승했다. 미용실이나 세탁소의 경우도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매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소매업은 3개 외식업종이나 서비스업과 비교해 가장 적은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년도 대비 매출이 상승한 업종도 많았다.

의약품의 경우 공적마스크 판매가 이루어진 1·2사분기 매출 상승폭이 컸다. 미곡판매, 육류판매, 수산물판매업, 청과업 등 식자재 판매업의 경우 3분기까지 전년대비 매출 상승폭이 매우 컸다. 특히 반찬가게의 경우 이전 년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한편, 폐업률은 2018년에 비하면 2019년에 전반적으로 감소됐고, 2020년 1분기에 높은 폐업률을 기록한 이후 이전 분기와 비교할 때 낮은 폐업률을 보였다.

외식업은 패스트푸드, 분식, 일식업 폐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제과업이나 커피·음료, 한식업은 낮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PC방, 당구장, 노래방 폐업률이 매우 높으며, 병의원이나 미용실 폐업률은 낮고 안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업은 편의점 폐업률이 가장 높고 미곡판매와 의약품 폐업률이 가장 낮았으며, 의약품의 경우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국토영 이진희 부연구위원은 “특정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은 실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므로 이러한 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쇠퇴 예방이 필요하다”며 “업종별 차등적인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통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나서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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