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창간 22주년 특집, 통권 36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시장에서 ‘No.1’을 꿈꾸는 로봇전문기업 클로봇은 지난 2017년 국내 최고의 지능형 로봇 전문가 그룹이 모여 창업한 기업이다.

사명 클로봇은 클라우드와 로봇의 합성어로, 클라우드를 통해 세상의 모든 로봇을 연결해 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5년 이상 로봇 개발에 투신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 김창구 대표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확산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이 필수라고 판단해 소프트웨어 기술을 갈고 닦고 있다.

클로봇? 뭐 하는 회사야?
클로봇은 PC방에서 서빙로봇을 시험 운행해 지난해부터 업계에서 유명세를 탔지만 비단 PC방만을 타겟팅한 업체는 아니다.

이기종 로봇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목표로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관리 시스템 ‘크롬스(CROMS)’가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이 결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네이버 D2SF, 어니스트벤처스 및 산업은행 등을 통해 약 75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봇은 KT, 롯데, 우아한형제들, 한국문화정보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과 함께 다양한 실내 자율주행 로봇과 서비스를 공급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병원과 박물관에도 다양한 로봇을 데뷔시켰다. 이렇게 지난 4년간 40개의 회사와 50건의 로봇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완전체로 제공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이제는 로봇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고자 하는 유수의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B2B 고객 대상 로봇서비스 국내 1위에 빛나는 로봇전문 종합회사로 자리잡았다.

클로봇, PC방을 주목하다
PC방은 대한민국 곳곳에 1만여 개에 가까이 분포해 있고, 매장간 규격의 편차가 크지도 않은데다가 이미 각종 렌탈 서비스가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등 클로봇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 있었다.

김 대표는 “대기업 로봇사업이 주력하고 있는 F&B 서빙로봇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했다”라며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전략시장을 확보하고, 회사가 활동하는 운신의 폭을 넓혀야 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PC방이 늘어나고 있었고, 실질적인 인건비 절감을 통해 운영효율화를 도모하는 업주들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 역시 클로봇에게는 호재라면 호재였다.

클로봇 김창구 대표이사

“PC방은 최고의 로봇 실험실”
클로봇은 지난해부터 PC방 프랜차이즈 아이센스리그 매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PC방 업주들이 원하는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을 천운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시범 도입을 통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서빙로봇을 통한 운영효율화와 함께 무인 운영이 가능한 AI기반 출입통제 그리고 무인관제 솔루션까지 통합되는 ‘PC방 관리 모델’ 완성형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었다.

또한 식당의 경우에는 와이파이가 설치되지 않은 공간이 여전히 많고 매장 모니터링에 대한 저항감도 있지만 PC방의 경우에는 와이파이는 물론 CCTV까지 조밀하게 설치되어 있는 점도 개발자에게는 최고의 환경으로 작용했다.

김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PC방은 서빙로봇 운영과 무인관제 솔루션을 검증할 수 있어 개발자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테스트베드다”라고 말했다.

클로봇의 넥스트 스텝이 궁금하다.
지난달 출시한 서빙로봇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chameleon)’은 다양한 센서를 조합해 구현한 로봇이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동적 장애물(사람)과 정적 장애물(의자)를 구분하고, 손님들의 옷자락까지 감지해 주행한다.

복수의 로봇을 운영해도 각 로봇의 주행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판단해 교차로나 교착지점에서 우선순위를 설정해 운영할 수 있다.

클로봇은 이런 강점들을 부각해 연내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까지 200대의 서빙로봇을 보급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여기에 매장 관제 통합 및 AI 기반 매장 관리 솔루션을 접목해 만화카페, 스터디카페 등을 최소인원 또는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다음 목표다.

김 대표는 “PC방에서 통하면 어디서든 통한다는 확신이 있다. 저희 로봇이 PC방의 규모나 여건과는 무관하게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최우선 목표는 PC방 사장님들이 도입에 만족감을 느끼고, 장기적인 파트너로 함께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빙로봇이 정식으로 이름을 달고 PC방 사장님들을 찾아갈 것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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