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오는 5월 31일자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1.5단계부터 적용하던 PC방 영업시간 제한은 오히려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5월 2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일일 확진자 수와 의료자원 등을 고려해 3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향 조정되는 거리두기는 앞으로 2주간 적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제주도 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는 오후 11시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PC방의 영업시간 제한은 해제된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과정에서 심야 영업제한 업종 중 PC방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5월 11일부터 PC방을 비롯해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에 대해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제한했다. 또 23일까지는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12일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김기홍, 이하 콘텐츠조합)과 제주 PC방 업주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PC방의 칸막이 시설, 흡연실 공조시설, 선불결제기 등을 통한 회원 정보 확인 등 정부의 방역 권장 기준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피력하며 제한 조치에 항의한 바 있다.

제주도청의 답변이 늦어지자 제주 PC방 업주들은 매일 항의 전화와 민원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PC방 실태 알리기에 나섰다.

제주도청 측은 2~3일 내에 논의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일정에 회신은 늦어진 셈이지만, 영업시간 규제 업종에서 제외되는 결과로 답을 준 것이다.

물론 콘텐츠조합과 제주 PC방 업주들이 적극적으로 PC방 실태 알리기와 방역 동참 의지를 피력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었던 성과이기도 하다.

제주도청에 항의 방문했던 콘텐츠조합 김기홍 이사장은 “PC방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실태를 알리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있는 그대로 보여지고 판단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결과가 기대보다 조금 늦었지만 긍정적으로 도출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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