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채굴 기능을 제한한 LHR(Light Hash Rate) 버전 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예상보다 가격인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여 대기 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명 채굴락 버전이라고 불리는 RTX30 리비전 시리즈의 첫 라인업인 RTX3060 LHR 제품 정보가 가격비교 사이트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현재 정보가 공개된 제품은 기존 제품과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15% 가량 낮게 책정되어 있다.

지포스 RTX3060 LHR은 채굴에 이용하기 어려워 사실상 게이밍 PC용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 중국 채굴장 폐쇄 소식 등과 겹쳐 권장소비자가격에 근접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여전히 2배 가까이 폭등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여 각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에는 경쟁적으로 채굴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인상됐다지만, LHR 제품들은 채굴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가격인상 요인이라고 해봐야 VRAM 공급 차질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LHR 제품의 AS 교환은 LHR 리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 비용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지만, 리퍼 교환 등은 제조사의 책임인데다가 이미 권장소비자가격 자체가 AS 비용을 감안해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처럼 유통업계가 그래픽카드 품귀현상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가격을 높여서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가격이 현실적으로 떨어지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일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RTX3060 LHR (출처 =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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