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가 다시 3주 연장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5월 21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다음주 24일부터 3주간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대에서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고, 일상 곳곳에서도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백신접종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위중증환자 수는 다소 줄었고 병상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치는 6차례나 연장되면서 넉 달간 이어지게 됐다. 중대본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감소함에 따라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 대응 여력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서민경제의 피해를 고려해 현재의 방역 조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강도태 1총괄조정관도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유지하며 정체되고 있고, 예방접종의 효과로 위중증환자도 적고 치명률도 낮아져 의료체계 대응 여력도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6월 말까지 어르신 등 1,300만 명 예방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안정적인 방역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역수칙 완화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이 현재와 같이 하루 평균 1,000명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면, 7월 초에는 거리두기 체계의 개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거나 상황이 악화되면 그 즉시 방역 강화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일평균 확진자가 800명대로 증가하는 등 유행이 확산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앞당기는 등의 방역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도 이어가기로 했다. 중대본은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에 대해 지난달 9일 내린 집합금지 조치를 3주 더 시행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일상의 불편함과 생업의 손해를 감수하며 방역에 협조해주고 있는 국민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그 날까지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줄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