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PC방에서 꿈꿨던 스트리밍 플레이 사업이 뜻밖의 역풍을 맞게 됐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은 공지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PC방을 대상으로 하는 ‘스트리밍 플레이’라는 원격 프로그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해당 프로모션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스트리밍 플레이’는 실제 게임은 다른 PC에서 실행되고, 이용자는 자신의 기기에서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방식의 서비스로, 최근 프로모션을 통해 PC방 PC 1대당 월 15만 원을 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가 자신의 기기에 게임을 직접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어 클라이언트 설치 시간 및 용량을 절약할 수 있고, 고사양 PC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원활하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고 홍보하고 있다.

콘텐츠조합 측은 “얼핏 보면 PC 1대당 월 15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굉장히 달콤한 제안인 것 같으나, PC카페의 장기적인 발전에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오늘날 우리 업계는 예전과는 달리 먹거리로 대부분의 수익이 나고 있다”며 “게임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원격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하게 되면 고객들이 더는 PC방으로 올 이유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콘텐츠조합은 엔씨소프트가 ‘스트리밍 플레이’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테스트 단계에서 무산시켜야 한다며 제지 움직임에 나설 것을 표명하고, 업주들의 지지와 동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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