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5월호(통권 36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투웨이? 투웨이라는 사명보다는 ‘다크플래쉬(darkFlash)’라는 브랜드 네임이 더 익숙할 만큼 유통사 투웨이는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 이면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트초코 케이스와 풀패키지 구성 등으로 PC 유저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다크플래쉬’는 커스텀 PC 유행이 한창인 PC방과도 무관치 않다.

신선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면서 가성비까지 챙겨 최근 PC방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는 ‘다크플래쉬’ 제품들의 국내 수입·유통사 투웨이를 찾아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커스텀 케이스와 쿨링 팬으로 조용히 흥행
다크플래쉬는 지난 2019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쌈박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LED 팬 키트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언제나 조금 다른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왔기에 PC 유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러한 이미지와 상품성은 고스란히 PC방 업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다크플래쉬가 디자인 부분에서 반걸음 앞서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중국 디자인 전문 그룹 아이고(AIGO)의 자회사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자인 전문 모회사와 함께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디자인해 현재 56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의 디자인은 물론 범용성도 탁월하다.

투웨이 황인성 팀장은 다크플래쉬의 강점을 바로 이 ‘디자인 전문’에 있다고 강조한다. “제품이란 게 처음 기획했던 의도와 실제 소비자의 반응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문제를 알아도 단순 OEM이나 ODM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는 한다”며 “다크플래쉬는 아이고에 디자인 변경을 요청해 소비자 니즈에 맞게 개선한 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다크플래쉬의 대중성이 높은 까닭이다.

철저한 현지화… 국내 소비자 취향과 맞지 않는 제품은 배제
다크플래쉬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지사인 곳도 있고 전문 수입·유통사인 곳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브랜드와 달리 밀어내기가 없어 재고 부담이 적고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한다.

황 팀장은 “해외에서 베스트셀러인 것도 특정 국가에서는 ‘취향 밖’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제품은 수입·공급 라인에서 제외할 수 있다”며 투웨이가 한국 시장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제품만 지목해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비인기 제품에 대한 재고 걱정이 없으며, 이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와 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요즘같이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잘 팔리지 않는 모델을 (관계를 생각해) 잔뜩 수입했다가는 대금과 물류비 등에서 상당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아이고와 투웨이의 수입·판매 구조는 이상적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먼저 찾아 준 케이스와 팬
황 팀장은 다크플래쉬가 알음알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비결로 제품 디자인과 LED 팬을 꼽았다.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디자인이나 제품 구성에 변경을 가하고, 국내시장 특성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은 분명히 소비자 입장에서 맘에 드는 제품만 출시하는 것으로 보여질 것이다.

케이스에 LED 팬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은 LED 팬이 흔해졌고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대도 낮아졌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커스텀 PC 케이스에 LED 팬이 함께 제공되는 것은 중고가 이상의 라인업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다크플래쉬는 글로벌 대량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중국에서 가까워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는데, 이러한 부분을 가격에 그대로 반영했다. 당연히 중저가 라인업에도 LED 팬이 3~5개씩 탑재된 케이스가 판매되자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PC방 시장에서도 좋은 외관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구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

신규 사업 아이템 확대 고심 중
그래도 위기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위축되고, 설상가상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으로 조립 PC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자 케이스 판매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이 나타났다.

황 팀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뿐, 우리도 (코로나19와 그래픽카드 품귀에)영향을 받고 있다”며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아이템 확대를 고심 중이라고 한다. PC와 관련이 있지만 동일성은 적어 특정 이슈에 함께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템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물론 다크플래쉬의 시그니처인 케이스와 일체형 수냉쿨러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분발해 점유율과 인지도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투웨이는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나가고 있는데, 2년 정도 후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