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연향동에 소재한 한 PC방 업주 A씨는 소방관을 사칭하는 사기범에게 소화기를 강매당하는 일을 겪었다.

A씨는 “사기범이 소방점검을 왔다며 내부를 둘러보고 소화기를 1대 더 비치해야 한다며 구매를 강요해 2만 5,000원을 주고 소화기를 샀다”고 전했다. 소방관을 사칭해 소화기를 고가에 강매하는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신고된 피해사례만 3건으로, 소방관 사칭범은 “내가 소방관인데 소화기를 바꾸지 않으면 벌금을 문다”며 시중 판매가 1만 3,000원 상당의 소화기를 2만 5,000~3만 원에 강매하고 수거한 소화기를 되파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CTV가 없는 곳을 사전에 물색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을 일삼는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소방서는 소방관 사칭은 공무원 사칭·사기·강매 등에 해당하기 때문에 피해사례를 모아 경찰서에 통보할 예정이다. 순천소방서 하수철 서장은 “소방서는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무상 보급을 하고 있을 뿐 절대로 시민에게 소화기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소화기 강제 판매 행위는 소방서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질적 범죄행위”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