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드라이버를 토대로 한 채굴 드라이버 등장
가격 들썩이지만 하드웨어 락 때문에 채굴 효용성 떨어져…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 RTX3060는 출시 당시 의미심장한 채굴락 발표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수일 내 락이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결과적으로 예상대로 락은 해제됐고, 품귀현상이 나타나며 가격이 폭등했다.

심지어 유출된 개발자 드라이버를 토대로 채굴 드라이버가 개발됐다는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발표대로 채굴 락은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RTX3060을 채굴용으로 쓰기 위해서는 채굴용으로 개조된 바이오스와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특정 브랜드만 가능하고 일부 랜드는 아직 미적용 상태다. 이는 바이오스가 서로 달라 판매량이 많은 브랜드들 위주로 먼저 크랙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RTX3060이 채굴용 바이오스와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정상적인 채굴 성능을 발휘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RTX3060은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품귀현상을 보였고, 가격 역시 일부 80만 원대로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 차원의 락도 존재한다는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현재 PCI ×16 슬롯에서 모니터 인식이 됐을 때만 채굴 효율이 증가하고 ×8 또는 ×1 슬롯을 통한 2웨이 이상은 제한됐다. 결국 채굴기용으로는 효용성이 없고 소위 1대씩 가동하는 가정용 채굴에만 적합한 상황이다.

물론 라이저 카드조차도 정상 인식이 안 되고 더미 디스플레이 포트도 성능 제한이 적용돼 개인 PC에서도 제한적으로만 채굴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드라이버와 바이오스를 통한 소프트웨어적인 락만 해제된 것이며, 하드웨어 락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어 품귀현상과 가격인상에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당장 소프트웨어적인 락은 AI 딥러닝 등과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제조사 차원의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출력포트나 SLI 제한처럼 2웨이 이상을 제한하는 하드웨어 락은 법률적 문제나 이용 상의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락은 한동안 유효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프트웨어 락이 해제됐으니 향후 지속적으로 락을 해제하거나 우회하기 위한 방법이 시도될 것이고, 대체 수단이 강구될 것이다. 더욱이 이미 한 번 오른 가격과 소진된 재고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PC방 창업 및 업그레이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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