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PC방을 노린 절도가 끊이지 않아 부분 무인솔루션을 도입했거나 야간 영업 중단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PC방은 특히 주의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달 춘천에서 부분 무인솔루션 도입 PC방 4곳을 돌며 인적이 드믄 새벽에 카운터 금고를 통째로 들고 가 약 200만 원 가량을 훔친 범인이 체포됐다.

범인은 CCTV에 인상착의와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이를 추적하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야간에 무인 혹은 문을 닫은 PC방을 노리는 범죄는 지난 해 8월 정부가 수도권 PC방에 영업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끊이질 않고 있다.

수도권 PC방에 영업중단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방화문을 부수고 고가의 커스텀 PC 2ㅐ대와 카운터 금속 속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1월에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PC방 문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금고 1개를 통째로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고, 양주시 옥정신도시에서는 새벽에 침입해 PC 50여 대에 있는 CPU와 램 등을 전부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오산, 부천원미, 수원, 송파 등 전국 각지에서 PC방 야간 절도범들의 검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간 PC방 절도 행각은 근절되지 않는 모양새다.

경찰은 PC방 야간 절도사건은 영업제한 조치로 문을 닫는 것을 노린 범행으로 분석하고, 24시간 운영 당시처럼 현금을 카운터에 두고 가면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PC방 보안도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다. CCTV 채널수를 배로 늘리고 해상도를 높이는가 하면 아예 야간 촬영도 가능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분 무인솔루션도 동작감지기와 출동 서비스가 접목되면서 대응력이 크게 향상됐다. 

애당초 중앙 관제와 출동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활동해온 부분 무인솔루션이 관심을 받는 까닭이며, 야간 PC방 절도범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검거되고, 검거율도 높은 이유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애당초 절도범의 타겟이 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결국 PC방 야간 절도를 완전하게 막을 수 없다면 출동 서비스 및 CCTV 등 보안 기능을 잘 보이도록 안내해 예방 효과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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