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 자치구가 오는 4월 말까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을 전면 폐쇄하는 조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래픽카드 수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몽골 자치구는 지역 내 암호화폐 채굴장을 4월 말까지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공개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암호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2019년부터 산업용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지자체 단위 채굴장 폐쇄 정책까지 등장한 것이다. 점차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폐쇄 정책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내몽골 자지구 인근 지역은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해 암호화폐 채굴 업자의 과반 이상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채굴장 전면 폐쇄 정책이 확정될 경우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몽골 자치구는 이번 채굴장 전면 폐쇄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채굴 규제 움직임에 더해 관내 에너지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 함께 맞물렸기 때문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강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역시 통제가 어려운 민간 주도의 전자화폐는 체제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어 이를 규제하고 대신 정부 주도의 전자화폐로 일원화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채굴장 이전 및 러시아 채굴 확대 등의 풍선효과가 예상되고 있어 단시간 내 큰 변화가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전체 채굴의 과반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중국 내 채굴 및 유통에 규제가 강화되고, 여기에 채굴 전용 CMP 공급이 맞물리게 되면 채굴에 투입되는 그래픽카드가 서서히 감소할 수밖에 없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의 유통이 다소나마 증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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