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상생 협의를 맺었다.

양자는 지난 2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생 협약식에서 수수료와 광고비 등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상생 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한다.

협약 내용은 ‘점포 단골고객 관리 지원을 위해 고객의 동의를 전제로 전화번호 및 과거 주문횟수 정보 제공’, ‘광고 노출 기준을 고객에게서 가까운 순을 기본으로 조정’, ‘프랜차이즈 프로모션 시 배민, 가맹본사, 가맹점주 간 분담률 공개’, ‘가맹점 간 온·오프라인 영업지역 갈등 조정’, ‘과도한 악성 리뷰 피해 방지 및 불공정 허위 리뷰 근절 캠페인 시행’, ‘소상공인 권익증진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공동캠페인 실시’ 등이다.

고객이 주문 후 작성하는 후기 가운데 ‘악성 리뷰’는 가맹점이 요청할 경우 일정 기간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가맹점이 원할 경우, 점포를 양도·양수할 때 동업자나 직원에 리뷰를 이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향후 배달의민족과 가맹본부, 가맹점주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각각의 분담률도 공개하기로 했다. 또 프랜차이즈가 광고 판촉을 할 경우 가맹점주의 70% 이상의 동의를 받고 가맹본부가 프로모션 비용의 50% 이상을 분담하기로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하승재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시장이 온라인·모바일화되는 상황에서 1년 가까이 협상해 실질적 노력을 포함한 협약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대단히 뜻깊다”며 “모쪼록 이 협약을 모태로 배달시장, 나아가 전체 온라인 모바일시장에 상생 협의체가 구축돼 공정하고 합리적인 온라인 모바일 시장 거래 질서의 토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실질적으로 사장님들이 영업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실행 가능성 높은 정책적 협약안을 마련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저희가 많은 사장님께 더 사랑받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소상공인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서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실질적 상생 모델이고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이익공유의 자발적 실천”이라며 “기업과 가맹점이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PC방 업계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먹거리 배달을 샵앤샵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배달 플랫폼 시장의 변화는 수수료 인하 및 악성 리뷰 근절 등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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