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설상가상 신용카드 이용한도 하향조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된 데 이어 영업중단 및 영업제한 행정명령이 잇따라 발효되면서 PC방을 비롯한 자영업·소상공인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급한 자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은 물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을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늘어난 부채 규모로 인해 신용카드 이용한도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개설 기간이나 이용실적 외 부채 규모도 중요 조정 근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업주는 “부가세나 할부 결제 등 급할 때 유용하게 대응할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올해는 어려워져 당장 이번달 부가세부터가 걱정”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 정책 마련을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의 재무건전성 훼손 우려를 제기하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어도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실효적인 금융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최승재 의원은 재난 손실보상법을 발의하고, 정부에 금융지원과 세제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대출 연체를 피하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일부 결제를 할부로 전환해 급한 불을 끄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당장 부가세와 공과금처럼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종종 있다보니 신용카드 한도 하향조정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