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감소세가 정체돼 있고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오는 2월 13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 0시까지 1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2,420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45.7명이다.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전국 확진자의 78%인 271.4명이며, 비수도권에선 하루 평균 7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지역은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은 감염 위험이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 전 0.79에서 점차 증가해 1.0에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은 1.0을 넘는다.

방역당국은 10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 중반으로 폭증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개편에 있어 이날 수치보다 추이를 보겠다는 시각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총괄반장은 “계속해서 저희들이 안내를 한 바와 같이 하루 확진자 수의 증감에 따라서 어떤 정책적 판단을 하거나, 아니면 조정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주간의 상황들을 쭉 살펴보면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예정된 대로 13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서는 일단 조치를 발표할 예정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설 연휴를 맞이하고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윤 반장은 “지난해 추석 직전 환자 수가 약 80명 정도였음을 기억해보면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346명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도 전주보다 소폭 증가했다”라며 “평소에 만나지 못하던 가족·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면 감염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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