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PC방 업주들이 부산시의 과도한 규제에 항의해 삭발 시위를 진행했다.

부산의 PC방 업주들은 20일 오전 7시 30분 부산시청 앞에 모여 확성기 구호복창 후 이유신 업주의 삭발을 비롯해 PC와 모니터를 부수는 등 과도한 규제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임원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PC방 업주들이 응원을 위해 참석하기도 했다. PC방 업종이 전국 곳곳에서 오랜 기간 영업제한 규제를 겪어오던 터라 부산 PC방 업주들의 어려움에 크게 공감했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의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국장은 PC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PC방에 대한 불합리한 행정조치들을 인정하면서도, 중수본 방침에 따라 (부산)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 중수본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중수본 통화 결과 중수본의 정책과 무관하게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시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제야 거짓말을 인정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PC방 업주들은 부산시 차원에서 다음 주까지는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업주는 “앉아서 당하기 싫어서 이 악물고 시위를 하였는데, 다음 주부터 규제가 풀릴 수도 있을 것이라니 다행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과 같이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다보면 (잘못된 것들을)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고,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동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시청과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1월 21일(목) 오전 9시로 예정돼 있는 세종시 중수본 시위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잘못된 것들에 대한 지적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만큼 중수본 시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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