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드 무비 ‘코로나19’, 올해는 어떻게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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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새드 무비 ‘코로나19’, 올해는 어떻게 전개될까?
  • 승인 2021.01.10 11:07
  • 문승현 기자
  • press@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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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6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2년차, 연장전 시작
코로나19가 발발한지 1년의 시간이 흐르고 해가 바뀌었지만 이 사태가 종식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는 PC방 업계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초기에는 중국발 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타났지만, 이후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수도권 상황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뜨거운 여름이 끝나갈 무렵부터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확산세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3차 대유행이라는 이름으로 무섭게 되살아나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고 있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은 진작에 도달한 상태다.

PC방은 정부의 이런저런 조치들에 따라 영업중단과 집합금지, 각 지자체별로 상이한 특별 조치들, 여기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는 이중삼중의 고초를 겪으면서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중이다.

2021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불행하게도 코로나 시국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는 여전히 1,000명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고, PC방에 적용된 방역조치들의 해제 시점도 요원하다.

지난해 말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허가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백신과 치료제가 곧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이 들어오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한다고 가정해도 백신 접종 후 집단면역 생성까지는 반년 이상이 소요된다. 결국 올해도 우리사회 전체를 둘러싼 깐깐한 방역 분위기는 계속된다는 의미다.

철 없는 코로나, K-방역에 균열
코로나 사태 초기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1년이 넘는 장기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신천지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던 4월에도 한반도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철부지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절에 상관없이 맹위를 떨쳤다. 여름이 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격상되는 와중에도 기세가 사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확산이 가속화됐다. 실제로 PC방 업계가 가장 힘들어했던 영업중단 시기도 8~9월이다.

1·2차 대유행 당시 방역당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를 방역의 핵심으로 제시했고, 다중이용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방역조치를 쏟아냈다. 의욕적인 역학조사를 근거로 전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태를 진정국면으로 이끌어 가는데 성공했지만,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했던 측면이 많았다.

다시 계절이 바뀌고 찬바람이 불면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계절을 타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코로나는 겨울이 제철이었던 모양인지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이 가장 큰 위기이자 고비라며 최후의 수단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3단계 격상이 수반하는 괴멸적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2.5단계를 유지한 채 최대한 확진자가 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3단계 시행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이 자영업 소상공인이라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5단계를 붙들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며 누적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3단계와 크게 다를 것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K-방역에 쏟아졌던 찬사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인데, 지속된 피로감으로 최근 그 공감대에 금이 가고 있다.

최대 위기 3차 대유행은 현재진행형
지난 11월 중순, 동절기와 함께 격화된 확산세를 방역당국이 3차 대유행이라 규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일 확진자는 100명 내외에 머물렀는데 연일 가파르게 증가하더니 12월 13일에는 1,000명이라는 초유의 숫자를 찍었다.

3차 대유행은 규모도 규모지만 위험도 측면에서도 심각하다는 평가다. 1·2차 대유행은 특정 집단, 특정 시설에 확진자가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냈지만 3차 대유행부터는 일상의 영역에서 불특정다수의 감염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코로나 성역으로 지키고자했던 학교와 가정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했고,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 청정 시설이나 다름없던 PC방에서도 알바생이 양성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특별조치, 섬세한 핀셋방역 등 기존의 방역 성공 공식이 모조리 무너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국민들의 K-방역 참여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들이 잇달아 보도되고 있고, 정부의 방역조치와 지원정책은 업종간 형평성 논란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3차 대유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한 차례 연장했지만 확진자는 계속 1,000명대를 넘나들고 있어 재차 연장될 공산도 크다.

이달에는 3차 대유행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지원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마땅치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지원 금액이 턱없이 모자란 것은 차치하고, 실제 피해 유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는 별개로 지자체의 특별조치 때문에 피해가 막심한 경우는 반영하지 않은 채 재난지원금을 책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청소년 출입 금지되거나 음식물 판매·섭취가 금지된 지역의 PC방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지막 희망, 백신과 치료제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코로나19 백신 도입 소식이다.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 3곳과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1분기, 얀센 제품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부터 각각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모더나와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계획에 따르면 백신은 총 4,600만 명분에 달한다. 정부는 현재 백신 도입 일정에 맞춰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빠르면 1분기 내로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에 대한 허가심사도 착수했다. 빠르면 1월 중으로 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렉키로나주’는 셀트리온에서 신약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

주성분은 ‘레그단비맙’이라는 국제일반명(안)을 부여받은 코로나19 중화항체로, 기존 ‘베클루리주’와는 달리 인체 세포 결합 부위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선별·채취한 중화항체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한다.

식약처는 허가심사 및 전문가 자문 결과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확인되는 경우,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추후에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허가신청 제품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해 기존 처리기간(180일 이상)을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한다는 목표다.

집단면역까지는 반년 넘게 걸린다
그러나 백신 접종과 동시에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것은 아니다. 다수가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도 ‘집단면역’이 생성되기까지 반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방역 분위기를 계속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PC방에 적용된 각종 조치들이 일순간에 해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 일일 확진자 수가 확연한 감소세로 꺾기지 않는다면 PC방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더욱 작아진다.

설령 PC방에 대한 조치가 사리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다중이용업소 출입을 자제하라는 분위기만 조성해도 PC 가동률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는 이미 지난해 명확하게 드러난 바 있다.

실제로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집단면역 형성까지 길게는 9∼10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방역관리를 계속 안정적으로 해나가면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사태를 막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제2의 코로나19가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이미 영국발 변이 코로나는 전 세계적 공포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PC방 업계는 코로나 종식에 대한 낙관적 태도보다는 코로나와 방역조치를 상수로 가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정부는 코로나를 계기로 무방비에 가까웠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올해는 보다 섬세한 지원정책으로 소상공인의 피해를 복구하는데 주력할 것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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