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영업중단 및 제한 조치에 지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코인노래방 업주들은 6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끝나는 18일부터 정부의 방역조치에 더 이상 협조하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겠다면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60일간의 집합금지로 고사 직전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장 업주들도 거리로 나섰다. 부산시 스크린골프장 업주 대표단들도 6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태권도나 발레학원과 같이 스크린골프장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업종 및 시설 간의 차별적인 조치로 인해 생계 위기에 처했다고 하소연했다.

헬스클럽 업종 역시 장기화된 영업중단 조치로 생계가 위험해졌다며 경기도 포천의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을 필두로 적지 않은 업소에서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광주역 앞 유흥업소 700여 곳은 대책없이 장기화되는 행정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오는 17일까지 간판점등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한 카페 업종도 고사위기라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얼마 전 학원, 태권도장 등도 업태‧업장의 현실과 과도한 규제에 반발해 시위를 진행, 규제 완화를 이끌어냈고, PC방 업계 역시 지난 8월에 갑작스런 고위험시설 지정에 따른 영업중단 조치에 대해 지자체, 문화부, 중수본 항의 방문과 집회 등을 통해 잘못된 규제와 기준을 일부 바로잡은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시간 제한과 청소년 출입금지, 일부 지역의 경우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먹거리 배달을 규제하고 있고, 흡연실 1인 사용 제한 등 각 지자체별로 시행 중인 특별 방역수칙으로 인해 많은 PC방이 여려움을 겪고 있다.

PC방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분기별 폐업률이 가속화돼 4분기에는 12%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불합리한 영업중단 조치로 인해 폐업 PC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은 행정조치 장기화로 폐업하는 업소가 늘어나는 업종에 대해 실적인 보상을 비롯해 현장에 맞는 방역수칙 개선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6일 기자회견 후 노래방기기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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