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해 정점이 지났다고 평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00명대로 낮아지는 등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최근 1주일 지역발생 일평균 환자 수는 833.4명이며, 전주(1,009명) 대비 170명가량 줄어든 숫자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수도권은 708.6명에서 574.4명으로 감소했다.

윤 반장은 “그동안의 선제 검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이동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며, 국민들의 노력이 확진자 감소세를 만들어 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정부가 휴대전화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 주말 이동량은 수도권 2,236만 건과 비수도권 2,414만 건으로 이는 직전 주말 대비 각각 5.2%와 3.6% 감소한 수치다.

감염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계속 감소해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와 특별방역 조치가 이어지는 오는 17일까지 확실한 반전 추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등 위험 요인은 여전하며, 일평균 확진자 규모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아래로 내려가진 못했다.

윤 반장은 “여전히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두 달 이상 남아 있고,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17일까지 앞으로 남은 열흘 남짓의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간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나 운영제한으로 생업에 심대한 피해를 입고 계신 분들께 송구스럽고 또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방역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모임을 취소해주시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재차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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