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결제기 충전 기능 활용해 예치 유도 가능
회원들에게 선결제상품권 혜택 적극 홍보해야
서울시 제로페이 시스템 활용하기 때문에 가맹 필요

서울시가 PC방 등 집합 및 영업제한 업종의 숨통을 틔우고자 발행하는 ‘선(善) 결제상품권’에 PC방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C방은 선불결제기를 활용해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고 결제 금액을 충전해놓는 방식이기 때문에 당장의 매출뿐만 아니라 향후 집객 유지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C방 이용객들은 이미 선불결제기를 통해 비용을 선결제하고 충전된 시간을 나눠 쓰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 진입장벽이나 거부감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시가 발행하는 ‘선 결제상품권’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면 서울시에서 10% 추가 적립해주고, 가맹점을 통해 추가로 10% 이상의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 혜택이 20%+알파(α)가 되는 구조다.

소비자는 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하는 15개 결제앱(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핀트, 페이코,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올원뱅크, 투유뱅크, 썸뱅크, IM샾 전북은행, 광주은행)에서 1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구매한 뒤 이용할 수 있으며, PC방 등 소상공인은 제로페이 플랫폼을 이용해 결제를 받으면 된다.

현재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업종 20만 개 중 제로페이에 가맹된 11만 개 업소는 제로페이 홈페이지를 통해 선결제 즉시 참여가 가능하며, 미가맹 업소의 경우 제로페이 홈페이지를 통해 선결제 참여를 신청하면 제로페이 콜센터에서 가맹절차를 도와준다.

PC방 업계에서는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 제로페이 가맹 업무에 참여하고 있어 이를 통해 가맹 절차를 도움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선결제상품권은 소상공인에게 자금이 직접 지원되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PC방 업주는 고객에게 선결제상품권의 혜택을 어필하고 결제를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한시적으로 추가 시간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판촉활동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회원 정보를 바탕으로 문자메시지나 e메일, SNS 등을 발송해 20%에 달하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서울시의 이번 지원정책은 선불결제기를 통한 충전 방식이 대중화된 PC방에 특히 더 유용하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며 “등록회원들에게 선불결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충전 금액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매출과 집객 효과를 극대화해 연말연시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결제상품권은 기한이 내년 1월 31일까지로 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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