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수도권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져 PC방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3개 자치단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성탄절, 연말연시 기간에 각종 사적 모임을 사실상 할 수 없게 됐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되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지인 모임 등이 불가능해져 PC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애초 설정한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강화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검토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조처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는 모임과 이동량이 크게 늘어 감염병 전파 위험이 매우 큰 연말연시에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으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곳곳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이 확인되고 있다 보니 3단계 기준인 10인 이상 모임 금지보다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관계 당국들의 의견이 일치한 것이다.

다만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불특정 다수라 적용 대상이 아니며, 중요도를 고려하여 결혼식과 장례식도 2.5단계 거리두기(50인 이하 허용) 기준을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시민 불편이나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업소 영업 중단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월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6명을 기록했다.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1097명)보다 171명이나 줄었지만 휴일 기준으로는 최다 수치다. 코로나19로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거나 사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24명으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성탄절과 새해 연휴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1월 1일과 관련해 방역을 강화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며, 중대본 차원에서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22일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현재 3단계에 대한 의사 결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하고 있다. 격상할 경우에는 다중이용시설 운영자 등이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을 확보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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