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 시리즈 그래픽카드 이슈로 수차례 고초를 겪은 MSI가 이번에는 중국 공장에서 RTX3090 도난 사고를 당했다.

MSI 중국 공장에서 220만 위안(한화 약 3억 6,647만 원) 상당의 RTX3090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물류박스 40개에 해당하며, 공장 내 트럭 이동 경로 곳곳에 영상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물류 트럭은 입출 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내부자 소행으로 보고 공안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규모 자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의 수량은 아니지만, 공장 내 보안에 빈틈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RTX3080 출시 당시 국내에서 권장소비자가격 정책과 달리 비공식 판매자의 일명 ‘160만 원 되팔이’ 사건으로 홍역을 앓고, 미국에서는 관계사가 제품을 비싼 가격으로 되팔이한 정황이 전해져 논란이 됐다. 당시 스탈릿파트너스는 MSI의 초과 재고 및 리퍼를 판매하는 회사로 RTX30 시리즈 판매 권한이 없는데도 이베이에서 760달러인 RTX3080 Gaming X Trio를 1,360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RTX3090은 생산수량이 적고 플래그십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회 및 등록 문제 때문에라도 일반 소비자 시장에 판매는 어렵고, 채굴 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범인이 잡히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유사 범죄가 시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요 제조사들은 물류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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