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1월 24일부터 적용된 가운데, PC방의 저녁 시간대 가동률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먹거리 경쟁력을 갖춘 매장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서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식당은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해졌다. 또한 유흥시설(클럽, 단란주점, 헌팅포차)은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방은 오후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반면, 당역당국이 ‘일반관리시설’로 분류한 PC방은 칸막이만 갖춘다면 ‘띄어 앉기’ 없이도 영업이 가능하고, 손님들 역시 좌석에 앉아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심지어 물과 무알콜 음료 등은 칸막이 밖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

칸막이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PC방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와 2단계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영업 환경이 크게 달리진 타 업종과 비교해 다소 유리한 상황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평소 카페와 식당을 이용하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PC방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먹거리 경쟁력을 갖춘 매장일수록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과 별개로 최근 몇 년 사이 PC방 업는 먹거리 매출 강화에 집중한 만큼, 이참에 고퀄리티 PC방의 현실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으니, 식음료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12월 7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여 식음료 매출 증가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PC방 이용률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강도태 제1총괄조정관은 11월 24일 열린 코로나19 회의에서 “어제도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의 상황에서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PC방에 손님이 이용한 좌석은 헤드셋·마우스·키보드 등을 소독한 뒤 재사용하도록 하고, 흡연실은 동시 이용자 2명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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