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3 아키텍처 기반 4세대 라이젠 5000 시리즈가 출시 첫날 오픈마켓에 등록된 가격을 기준으로 소폭의 인상과 하락을 반복하면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론칭 초기 가격 거품이 없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인터넷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최저가 기준, 라이젠5 5600X와 라이젠7 5800X는 각각 366,100원과 56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출시 첫날 오픈마켓에서 각각 379,000원과 587,000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해 오히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출시 다음날 소폭 인상됐다가 멀티팩이 출시되면서 이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AMD코리아 측은 판매가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국내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멀티팩을 출시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멀티팩은 패키지 과정이 일부 생략되기 때문에 유통 시간과 공급가를 감소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공급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미 라이젠5 3600과 XT 시리즈 등을 멀티팩 공급 방식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한 바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30 시리즈의 e커머스 유통 정책으로 권장소비자가격에 출시되고 과도한 가격인상이 억제됐던 효과와 궤를 함께 한다. 실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RTX3080이 소폭 인상된 상태지만 그 외 RTX3090과 RTX3070은 권장소비자가격과 유사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제조사를 중심으로 유통 질서를 바로잡아 권장소비자가격에 공급되는 친소비자 정책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높은 마케팅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만큼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가격거품이 사라지면 대량으로 구매를 해야 하는 PC방 업계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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