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랜 장수게임들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PC방 PC 가동률 하락을 저지하고 있는 모양새가 펼쳐지고 있다.

연일 55% 내외의 PC방 점유율을 점하고 있던 <리그오브레전드>가 롤드컵 종료와 2020 시즌 종료로 인해 48% 내외로 감소했다. 이러한 패턴은 매년 반복되어온 것으로 <LoL>의 점유율 하락은 통상 PC 가동률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올해는 설상가상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침체까지 겹쳐 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장수게임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이러한 공백을 조금은 메우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우선 점유율이 평소 0.7%대이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지난 한 달간 최고 1.07%까지 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간 총사용시간 역시 2만 8천 시간 전후에서 최대 4만 9천 시간을 넘어서는 등 적지 않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 ‘WCG2020 커넥티드 그랜드파이널’의 영향으로 풀이되며, 아직까지는 여운이 있어 PC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역시 ‘어둠땅’ 확장팩으로 다시 한 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0.8%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1.17%까지 높아졌고, 지금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는 총사용시간이 꾸준히 증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총사용시간은 최대 4만 6천 시간을 기록했고, 꾸준히 3만 시간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전 패치와 주말 웰컴백 이벤트만으로 올드비를 불러모아 일궈낸 성적인 만큼 오는 24일 ‘어둠땅’ 확장팩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 지금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아이온>이다. 평소 점유율 0.4% 내외로 20위 전후에 머물던 <아이온>이 11월 11일 클래식 서버를 오픈한 이후 하루만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3.05%를 기록, 점유율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소 1만 4천 시간 전후이던 총사용시간은 단번에 8만 7천 시간을 넘어서며 6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물론 오픈 하루만의 결과인 만큼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더 큰 흥행이 예상된다. <아이온>에게는 다행히도 <LoL> 시즌이 종료되어 유저풀이 조금은 분산되는 시점과 맞물려 상승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상태다. 더욱이 이번에 공개한 클래식 서버의 빌드는 지난 2009년 4월에 공개한 1.2버전이라 향후 잔여 업데이트가 방대해 오랜 기간 흥행을 이어갈 채비가 갖춰져 있다.

올겨울 성수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느 해보다 PC 가동률과 매출이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수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국제 e스포츠 대회 등으로 인해 일정 부분 공백을 메워주기 시작했다. 적어도 12월 10일 기대작 <엘리온>이 론칭하기까지 한 달의 공백을 채워주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