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단으로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던 모니터 고장 꾸준히 발생
가동률 낮아 고장 발견 늦어져… 좌석 골고루 배분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갑작스런 모니터 고장은 PC방 업주들의 골칫거리다. 특히 AS 보증 기간이 끝난 제품일 경우 더욱 그렇다.

약 90여만 대의 PC가 운용되고 있는 PC방 업계에서 모니터 고장은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PC방 업계는 4주에 걸쳐 영업중단 조치를 당한 바 있는데, 영업이 재개된 시점에 많은 PC방이 모니터 고장에 시달렸다. 너무 장시간 이용하지 않으면서 갑작스런 작동, 습도 및 온도 등 환경적인 요인과 관리적인 요인이 겹치며 고장이 부쩍 늘었던 것이다.

모니터를 비롯해 PC 관련 제품들은 일정 수명이 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할 수록 고장 등 문제의 소지가 많아지지만, 반대로 너무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역시 여러 이유로 고장이 발생한다.

그런데 영업 재개 시점에는 정상 가동이 됐으나, 최근 당시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고장이 나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PC 가동률이 워낙 낮아 몇 대의 고장이 영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웃픈 상황이기도 하지만, 고장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한참이 지난 뒤에 발견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으며, 이 와중에 AS 기간을 넘기는 상황도 발생한다.

문제는 고장 자체만으로도 부정적인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AS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극비수기를 겪고 있는 PC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AS 정책이 잘 마련돼 있는 브랜드의 제품은 몇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무상수리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AS가 부실한 일부 중소기업 브랜드들은 가벼운 고장에도 상당한 수리비용이 책정되기도 해 한차례 수리를 의뢰하면 좀 더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제품의 내구성 즉 낮은 고장률, PC방 전용 케어 정책, 사전 발송, 방문 수리 여부, 무상 수리 범위 및 보증 기간 등 애프터마켓에 해당될 수 있는 영역을 지원하는 브랜드를 우선해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가동률이 지속되지 않는다면 고장 및 AS에 대한 문제가 뒤따를 수 있고, 고장 제품을 바로 알아채기 어려운 만큼 빈 좌석도 수시로 점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PC방 관련 AS 정책을 확인하고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