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토가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표에 뉴럴게임즈의 탑뷰 크래프팅 배틀로얄 게임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이 깜짝 등장했다. 스팀을 통해 유통되는 게임이 출시 직후 이렇게 빠르게 2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유사한 형태로 흥행에 성공한 <배틀그라운드>가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인기를 끌어올렸다면, <영원회귀>는 아직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단계임에도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전작 <블랙서바이벌>이 다수의 매니아를 거느렸던 히트작이었다는 것도 한 몫했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가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원회귀>는 ‘AOS’와 ‘배틀로얄’ 그리고 ‘크래프팅’ 장르의 융합을 표방하는 게임으로, 섬을 탐험하며 아이템을 수집‧제작하고, 이를 활용해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아이템 파밍’ 이 여타 배틀로얄 게임에 비해 매우 중요하며, 대부분의 아이템이 획득 즉시 사용할 수 없고 필요한 것들을 모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전략 역시 필요한 재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동선을 확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인벤토리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어떤 재료를 어떤 순서로 수집해 어떻게 조합할지가 매우 중요한데, <영원회귀>는 이 부분을 ‘루트’라는 개념으로 시스템화 시켰다. 자신의 최종 아이템 세팅을 상정한 뒤 지역 이동 순서를 미리 설계해 게임 중에 헷갈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최적의 루트를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구축하고, 서로 루트를 공유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이외에도 유저들이 꼽는 게임의 재미의 상당 부분이 역시 ‘크래프팅’에서 온다. 재료 획득에 랜덤성이 있는 만큼 자신이 필요한 재료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하며, 활용도가 높은 재료를 수집할 때는 다른 유저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 긴장감도 높다. 또한 논타게팅 스킬이 많아 레이팅이 높아질수록 높은 컨트롤 능력이 요구되며, 매 게임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 부담 없이 즐기기에도 좋다.

게임의 재미와 흥행 가능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실전에서 보여준 <영원회귀>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PC방 퍼블리셔가 없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을 PC방으로 부르는 요인 중 하나가 강력한 PC방 혜택인 만큼 뉴럴게임즈가 직접, 혹은 스팀 환경에 박식하고 패키지 게임 퍼블리싱 경험이 있는 유능한 퍼블리셔와 손잡고 PC방에 공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PC방에 떠오르는 신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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