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36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카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RTX30 시리즈, 첫 주자인 RTX3080과 그 뒤를 이은 RTX3090은 혁신적인 성능과 가격으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그 다음 타자로 등장한 것은 PC방과 가장 잘 맞는 RTX3070이다. RTX3070도 놀라움의 연속 그 자체다. GTS250, GTX560, GTX1060이 그러했듯이 RTX3070은 PC방 그래픽카드의 기준을 갈아엎으며 세대교체를 이룰 만큼 새로운 이정표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2세대 RTX인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RTX30 시리즈의 성능은 RTX3080이 출시와 함께 증명됐고 뒤이어 출시된 RTX3090은 쐐기를 박았다. 심지어 유통 및 가격정책까지 PC 시장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놓았다. 당연히 RTX3070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고, 성능과 출시 가격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이엠텍 RTX3080 블랙 에디션을 빠르게 섭외해 속속들이 살펴봤다.

출시 전부터 슈퍼스타, RTX3070 기본 사양은?
이엠텍의 RTX3070 블랙 에디션은 베이스 클럭 1.50GHz, 부스트 클럭 1.77GHz에 CUDA 코어 5,888개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8,704개를 갖춘 RTX3080의 67.64% 수준이며, 4,352개인 RTX2080 Ti 보다는 35.39% 많은 규모다. 메모리는 GDDR6 8GB로 메모리 버스는 256bit, 메모리 클럭은 14,000MHz, 메모리 대역폭은 448GB/s의 성능을 갖췄다.

RTX3070 블랙 에디션은 부스트 클럭이 1.725GHz인 레퍼런스 모델과 비교해 조금 더 높은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GPU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메모리와 쿨링 솔루션 그리고 전원부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칩셋만으로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고, 무엇보다 RTX30 시리즈의 CUDA 코어 측정 기준과 작동 방식이 바뀌어 더더욱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다만, FP32와 INT32 혼합 유닛의 최대 50%, 전체의 25%가 가변 구조로 작동하도록 변경됐기 때문에 RTX3070을 기존의 기준으로 환산하자면 최대 4,416의 CUDA 코어를 갖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효율 등을 떠나 CUDA 코어 수만 단순 비교하면 1.47% 향상된 셈이다.

이미 증명된 RTX30 시리즈, 그 성능은?
RTX3080의 사양과 성능을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RTX2080 Ti와 포지션이 겹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소식통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서도 RTX3070은 RTX2080 Ti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실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할까? 무엇보다 PC방에서의 활용 여부를 판단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최근의 PC방 평균 PC 사양에 가까운 시스템을 마련해 이엠텍 RTX3070 블랙 에디션의 실제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테스트 PC는 AMD 라이젠5 3600XT CPU, ASUS EX A320M GAMING 메인보드, 삼성전자 DDR4 2666 16GB(8GB×2) 메모리, 큐닉스 RS-700WF 80+ 파워서플라이, 윈도우 10 프로 64비트 OS다. 메인보드는 PCIe 3.0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PC방에서 많이 이용하는 A320 칩셋을 탑재 제품을 선택해 실제 PC방 환경과 최대한 유사하게 맞췄다.

우선 가장 대중적인 지표로 인정받고 있는 3D Mark FireStrike는 33,889점을 기록해 RTX2080 Ti(33,600점 대), GTX1080 Ti(28,600점 대)와 비교해 각각 8.6%, 18.49% 향상된 성능을 보여줬다.

온라인게임 가운데 요구사양이 가장 높은 <배틀그라운드>를 FHD 해상도로 구동·측정한 결과, 울트라 프리셋 설정으로 사녹 맵 리플레이 시 153fps를 기록해 약간의 옵션만 낮추면 165Hz 모니터에 완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는 RTX2080 Ti와 GTX1080 Ti가 각각 146fps, 117fps인 것과 비교해 4.79%, 30.77% 높은 수치다.

<배틀그라운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요구사양이 낮지만 여전히 그 뒤를 잇는 고사양 게임 <오버워치> 역시 FHD 해상도로 구동·측정했다. <오버워치>는 최상 옵션에 스케일링 100% 설정으로 정켄슈타인 이벤트 맵을 플레이 시 292fps를 기록해 최상 옵션으로도 240Hz 모니터에 오롯이 대응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RTX2080 Ti와 GTX1080 Ti가 각각 274fps, 223fps인 것과 비교해 각각 6.57%, 30.94% 높은 성능이다.

이엠텍의 RTX3070 블랙 에디션은 벤치마크와 게임 등에서 약간의 편차를 보이기는 했지만, RTX2080 Ti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을 요구하는 <오버워치>에서 성능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고해상도와 스트리밍 대응 준비 끝
RTX3070 블랙 에디션은 최대 해상도 7,680×4,320을 지원해 4K는 물론이고 8K 출력에 대한 제반을 갖추고 있다. 출력 단자는 HDMI 2.1 1개와 DP 1.4a 3개를 갖춰 쿼드 모니터 설정도 가능하다.

DP는 1.4a 버전이라 DSC(Display Stream Compression) 1.2a를 지원해 실시간 영상 전송 등에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4K 120Hz HDR과 8K 60Hz 출력을 지원한다. 범용성이 높은 HDMI는 2.1을 지원해 4K 144Hz HDR과 8K 30Hz 출력을 지원하고, DSC에 한정해 4K 240Hz와 8K 120Hz도 지원 가능하다.

특히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HDR 및 오디오 포맷 지원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라 다양한 이용환경에서 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갖춘 셈이다.

PC방에서는 아직 FHD 해상도 모니터가 주로 이용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좌석은 QHD 모니터로 전환되고 4K 모니터도 일부 도입되고 있어 이러한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144~165Hz로 구동될 때 RTX3070의 활용성이 한층 빛을 볼 수 있다.

RTX3070은 이전 세대 상위모델 RTX2080 Ti보다 조금 앞서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전력 소비는 줄어들었고, 고해상도 출력에서도 탁월한 제반조건을 갖추고 있어 점차 고사양화되고 있는 PC방 PC와 뛰어난 궁합을 보여준다. 특히 이엠텍 RTX3070 블랙 에디션은 팩토리 오버클럭 모델로 레퍼런스 모델보다 여러모로 나은 성능을 갖춰 업그레이드 및 교체용으로 탁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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