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세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11월 7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지역에서 감염이 매일 나오는 곳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남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발표에서 일주일 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이상, 타 권역 30명 이상(강원과 제주는 10명 이상)일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발표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 현황을 보면 2일 국내발생 79명 중 수도권 62명과 충남 11명, 3일 국내발생 46명 중 수도권 36명과 충남 6명, 4일 국내발생 98명 중 수도권 84명과 충남 10명 등이다.

5일 기준 국내 발생은 108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고, 수도권은 72명, 충남은 23명을 기록한 상태다. 충청남도의 경우 해당 지역의 한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이 컸고, 아산시와 천안시에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후 6시부터 1.5단계로 적용한다.

손 반장은 “비수도권은 15~30명 사이에서 증가폭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다. 국내 발생을 두자릿수로 묶는 것이 목표인데 조만간 초과할 것이란 예상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1~2곳의 특수한 고위험 시설이 아니라 생활공간 전반에서 상당히 발생하고 있으며, 식사 모임, 직장을 포함해 실내 체육시설, 사우나 등 여러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도 방역당국의 고민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국내발생 환자가 100명을 넘어간다면 단계 격상을 고민할 것이다. 충남의 경우는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1.5단계로 올렸다”고 전했다.

다만 권역별 단계 조정 시 수도권을 1.5단계로 상향한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바로 결정하지 않고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사전 협의를 통해 모두 동의할 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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