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PC 부품에 꼭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써멀구리스의 짝퉁 제품이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PC를 대량으로 운용하는 PC방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얼마 전 그리즐리 써멀구리스 짝퉁 제품이 중국을 거쳐 국내에 유통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아틱 MX-4 써멀구리스 짝퉁 제품이 대량으로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PC 유통 업계에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해당 짝퉁 써멀구리스는 얼핏 정품과 유사해보이지만, 사진 촬영 상태와는 별개로 포장의 실제 인쇄 상태가 흐릿하며, QR코드의 모양이 정품과 달리 복잡한 형태이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면 구별이 가능하다. 다만, QR코드를 스캔하면 아틱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은 동일하다.

써멀구리스는 CPU는 물론 그래픽카드 등 주요 PC 부품의 칩셋과 쿨러 방열판의 접합면에 발생하는 미세한 공극을 메워 열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짝퉁 써멀구리스의 경우 이 같은 성능이 정품이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PC 부품에 발열이 높아지면 성능이 저하되는 한편, 심할 경우 갑작스레 재부팅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공기 순환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매립형 책상에서는 전원부 및 CPU/그래픽카드의 기계적 고장으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다.

써멀구리스는 일반 사용자의 경우 1~2년에 1번 이상, PC방과 같은 영업용은 6~12개월에 1회 이상 재도포해주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그만큼 사용 빈도가 높은 PC일 수록 써멀구리스는 부품의 성능 및 내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에 신품 PC 구매는 물론 써멀 구리스 재도포 시 품질과 정품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PC를 영업 수단으로 활용하는 PC방 입장에서는 PC의 성능과 부품 수명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써멀구리스의 짝퉁 여부는 물론, 재도포 시기 등도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품(좌)과 짝퉁(우)의 QR코드 모양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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