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엔비디아 그리고 AMD가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지만, 올 겨울 PC방 프로모션이 가능할지는 불분명한 분위기다.

올해는 인텔의 10세대 코멧레이크가 지난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됐고, 9월에는 엔비디아 RTX3080과 RTX3090의 출시를 시작으로 10월 29일에는 PC방에 적합한 RTX3070이 출시된다. AMD 역시 오는 11월 5일 젠3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4세대 500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3 칩 제조사가 저마다 신제품을 선보이는 올해는 PC 시장은 물론 PC방에도 큰 변화의 시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제조‧수입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PC방 프로모션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년 같으면 신제품 출시에 맞춰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대량 구매자인 PC방에 성수기를 겨냥한 프로모션이 뜨거웠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데다가 PC방 영업중단 조치 및 제한적 영업까지 겹쳤던 터라 프로모션 컨셉과 효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 일반 소비자 시장이 e커머스로 확연히 재편됨에 따라 기존 유통 및 판촉 행위에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당장 엔비디아는 RTX 인증 PC방 프로그램 자체는 확정지었으나 세부 사항은 아직 협력사들과 조율을 끝내지 못했다. 그래픽카드 관련 제조‧수입사 및 유통사는 개별 프로모션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인텔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에서 무엇이 PC방에 도움이 될지, 그 효과는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프로모션 컨셉과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PC방 예비 방문자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소비 여건에 대한 지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 이번 겨울 성수기에 대한 예측조차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PC 부품 관련 제조‧수입사들에 따르면 오는 겨울 성수기 대비 PC방 업그레이드 및 교체 수요가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돼 PC방 관련 프로모션 기획에 난항을 겪고 있다.

0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수입사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PC방 업계의 매출이 예년 대비 1/4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어 올 겨울 프로모션을 예년과 다르게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PC방 관련 지표가 전무한 부분은 PC방 협단체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자료를 만들어내야만 유관 업계의 보다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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