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가 한 PC방 커뮤니티에 등록한 글 화제
- “500원 PC방 등장으로 강남도 요금 무너지고 출혈경쟁 시작될까 우려”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 PC방 업주가 네이버 카페 PC방 커뮤니티 ‘피연모’에 등록한 글이 업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시간당 PC 이용 요금이 높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지역에 500냥 PC방이 등장해 우려스럽다는 내용 때문이다.

이 업주는 “강남역에서 버스로 한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는 상권에 시간당 요금을 500원으로 책정한 PC방이 등장해 주위 PC방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해당 PC방의 주변 100m 이내에는 PC방이 4곳이나 운영되고 있고 요금이 500~700원 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래 강남역 주변의 PC방은 비회원 1,500원, 회원 1,200원으로 운영되어 왔다”며 “이벤트라고는 하지만 500원~700원을 받는 PC방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요금 체계가 무너지고 출혈경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하소연 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PC방 업주들은 “아무리 강남이라 해도 결국 한국이 아니겠냐?”라는 반응이다. 한 PC방 업주는 “임대료 부담 없는 건물 주인이 강남 상권을 독식하려는 것 아니냐”며 “출혈경쟁은 결국 서로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 강남권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으로 운영되어 왔다. 최근까지 평균 1,500원~2,000원 사이의 요금이 유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타 지역 PC방 업주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강남지회장은 “그동안 강남 지역은 변두리 상권에서도 출혈경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특히 강남역 인근 상권에서는 출혈경쟁의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지와 다름없었던 강남 지역도 결국 출혈경쟁으로 인해 요금이 무너질 조짐이 보이면서 PC방 업주들의 걱정 어린 시선을 받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대부분 한 PC방의 요금 인하로 인해 인근 상권의 출혈경쟁이 시작되고, 그 파장은 주변 상권으로 급속히 번지기 때문에 앞으로 강남 상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PC방 업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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