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젠3 아키텍처 기반 4세대 라이젠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공개됐던 정보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게이밍 성능 원탑을 기정사실로 굳혔다.

AMD 리사 수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젠3는 이전 세대 대비 IPC가 약 19% 향상되며, 캐쉬 레이아웃이 변경돼 레이턴시가 개선됐다. 기존 젠2는 1CCX가 4코어와 L3 캐쉬 16MB로, 1CCD에 2CCX가 들어가는 구조였던 반면, 젠3는 1CCX에 8코어와 32MB L3 공유캐쉬 구조로 구성돼 작동 성능이 근본적으로 향상됐다.

12코어 24쓰레드의 라이젠9 5900X는 <툼레이더> 기준 라이젠9 3900XT 대비 28% 향상된 게이밍 성능이 시연됐다. 벤치마크 결과도 높게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CPU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시네벤치는 631점으로 측정돼 경쟁 모델인 인텔 i9-10900K이 544점인 것에 비해 16% 높았고, 5950X는 640점으로 17.6%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게이밍 테스트에서도 5~11%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싱글코어 성능과 게이밍 성능에서 경쟁사 인텔 제품을 큰 폭으로 넘어선 것이다.

전력 효율과 발열 부분에서도 성능이 향상됐다. 온도 측정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12코어 24쓰레드인 라이젠9 5900X는 물론 16코어 32쓰레드인 라이젠9 5950X도 TDP가 105W로 공개됐다. 기존 8코어 12쓰레드와 12코어 24쓰레드 CPU와 동일한 수준으로 더 많은 코어와 더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기본 열설계전력은 동일한 수준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16코어 24쓰레드인 라이젠9 5950X, 12코어 24쓰레드인 라이젠9 5900X, 8코어 16쓰레드인 라이젠7 5800X, 6코어 12쓰레드인 라이젠5 5600X 등 4개이며, 오는 11월 5일 출시된다.

성능만 놓고 보면 게이밍 PC용 CPU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며, 그동안 AMD의 유일한 핸디캡이었던 싱글쓰레드 성능이 경쟁사를 큰 폭으로 넘어서면서 사실상 원탑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또한 PC방에 적합한 6코어 계열의 라이젠5 5600X도 공개된 만큼 PC방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개된 가격이 이전 세대 동일 넘버링 대비 50달러 가량 상승, 가성비가 다소 떨어져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젠3 아키텍처 기반 5000 시리즈는 라이젠 3000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젠2 아키텍처 기반 APU 르누아르가 4000 시리즈로 명명돼 있는 것과 구분하기 위해 5000 시리즈로 명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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