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우리도 힘들어요” PC방 전문 식음료 유통 브랜드 에스엠푸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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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우리도 힘들어요” PC방 전문 식음료 유통 브랜드 에스엠푸드존
  • 승인 2020.10.08 13:11
  • 최승훈 기자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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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10월호(통권 35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것을 앗아갔고 PC방 업계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PC방 업계의 위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유관 산업 모두에도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PC방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먹거리 판매와 관련해 식음료 유통업체들의 피해는 상상 이상이다. 사상 초유의 영업중단 조치에 이어 영업이 재개된 시점에서도 먹거리 판매가 금지됐고, 오랜 기다림 끝에 음식 판매가 허용됐지만 손님이 크게 줄어 판매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1/3 이하 수준이라 유통업체들의 고통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수도권 PC방에 식음료 제품을 공급해온 유통전문 브랜드 ‘에스엠푸드존’의 (주)삼마를 방문, 김정봉 이사를 통해 먹거리 유통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잘 알려진 브랜드 조차도 PC방 운영 중단에 피해 커
에스엠푸드존은 비바쿡, 떡수네 떡볶이 등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PC방 전문 식음료 유통 브랜드다. 비바쿡 스마트조리기는 PC방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만날 볼 수 있을 만큼 친숙한 제품이자 브랜드이다보니 PC방과의 인연도 여러 면에서 참 깊다.

그래서인지 PC방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손님이 감소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에스엠푸드존도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 8월 PC방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영업중단 조치가 이뤄지면서부터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갔다.

3개 층으로 이뤄진 적지 않은 규모의 물류창고는 일순간에 멈춰서버렸고, 먹거리 제품을 공급하던 제조사들도 모든 생산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운영진은 직원들의 생계를 고려해 일거리가 없어도 순차 출근 제도를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분명 바람직한 행보였으나 아쉬운 점은 이 과정에 정부 지원이 일체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유통 자체가 멈춰선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 피해는 PC방 업주와 유관 업체들이 고스란히 짊어진 형세가 연출된 것이다.
김정봉 이사는 중소기업은 주요 사업 하나에 제동이 걸리면 경영 위기가 올 수밖에 없는데,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어 자력으로 극복하려 노력 중이라고 소회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그 피로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결정된 영업중단 조치는 PC방 뿐만 아니라 유관 업계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 마땅히 필요한 까닭이다.

“모두 힘든 상황인데 비수되는 말 피하고 싶어…”
에스엠푸드존은 정부가 PC방 영업중단 조치를 발표한 이후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협력사와 고객 PC방에 미수금 결제 등 ‘금전 관련’ 연락은 절대 하지 않기로….

김정봉 이사에 따르면 우리만 힘든 것이 아니라 모두 다 경제적으로 힘든데 미수금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모두가 힘겹게 견디고 있는데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지언정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히는 말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이웃에게 하면 안 된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다.

말 한마디가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기에 조심 또 조심했고, 직원들도 안부와 응원의 연락만으로 협력사와 고객을 보듬는데 마음을 쏟았다.

PC방 먹거리 판매 허용, 단시간에 정상화 노력
다행히 지난 9월 25일 정부는 추석 연휴 방역대책에서 9월 28일부터 PC방 먹거리 판매를 허용했다. 사흘, 사실상 이틀 반 만에 물량 확보 및 배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많은 먹거리 제조사들이 한 달 넘게 기다려준 에스엠푸드존의 진심에 응답이라도 하듯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시간을 총 동원해 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물량 확대에 나서줬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추석 전에 원활한 먹거리 공급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지만, 김정봉 이사는 “에스엠푸드존은 PC방이 조금이라도 더 먹거리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총 동원해 유통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서 “아직 많은 제한들이 남아있지만 가장 시급했던 음식물 판매 제한이 해제된 만큼 빨리 먹거리 판매가 활발해져 PC방 사장님들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끝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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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020-10-09 11:34:52
미수금 관련이라니 선결제 해야만 주문을 할 수 있는데.
후불로도 물건 받을 수 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