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은 PC방에 잔인한 계절이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주간 게임동향을 월간으로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게임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종합게임지수는 126p를 기록했다. 월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로, 오늘날 PC방의 암울한 현실을 증명하는 수치로도 볼 수 있다.

우선 10위권 내의 게임들을 살펴보면 인기게임 중 대다수가 전달 대비 사용량이 적게는 11%, 많게는 42%까지 감소하며 PC방 영업중단의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유일하게 차트를 역주행한 게임은 <리니지>로, 전달 대비 사용량이 10.7% 대폭 상승하며 10위권으로 올라섰다. 한편 <리그오브레전드>는 1위는 지켰으나 사용량이 전달 대비 27.52% 감소해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11~20위권 내의 게임의 경우 주로 RPG 게임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먼저 <리니지2>가 전달 대비 사용량이 13.43% 증가해 11위에 올랐고, 새로운 시즌 ‘강탈’이 시작된 <패스오브엑자일>은 순위표를 6단계 상승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전월 대비 사용량이 52.53% 감소했으며, FPS 게임인 <발로란트>의 전월 대비 사용량은 45.92% 감소했다.

월간 HOT 게임으로는 <리니지2>가 선정됐다. 전통적인 RPG 강자인 <리니지2>는 타 장르가 약세를 보인 9월 동안 전월 대비 사용량이 13.43% 증가하고 순위도 4계단 상승해 스테디셀러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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