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먹거리 판매‧섭취 금지가 해제된다. 하지만 생산은 물론 유통마저 멈춰있었기 때문에 명절을 앞두고 식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9월 25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했다. PC방 먹거리 판매‧섭취 금지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어 오는 28일부터 이를 해제한다.

다만, 미성년자 출입 금지, 실내 흡연실 운영 중단, 마스크 착용, 한 자리 띄어 앉기 등 기존 세부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른 세부조항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먹거리 판매‧섭취 제한이 해제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당장 식자재 수급이 쉽지 않아 PC방 업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단 기존 먹거리 유통 업체는 지난 8월 16일 이후로 물류가 사실상 멈춰 있었고, 유통 업체에 먹거리를 공급하던 제조사 역시 한 달 넘게 생산을 중단해왔다. 당장 오늘부터 식자재를 조달해 1차 가공 후 먹거리를 생산하더라도 최소 5일 이상이 소요된다. 철야 생산에 돌입하더라도 3~4일이 소요되는데,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는 보장이 없어 인건비를 높여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생산량을 늘릴 수도 없는 입장이다.

먹거리 생산‧공급이 권역별로 일정 이상 이뤄질 수 있는 시기는 사실상 추석 연휴 이후로 봐야 하기에 추석 대목에 맞춰 공급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일관된 목소리다.

그나마 지난주부터 공급이 재개되면서 생산량과 유통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음료 제품 아직 판매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넉넉한 공급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식자재 전문점과 대형 마트 등을 통해 일부 식자재만이라도 미리 확보해놔야만 추석 연휴에 어느 정도 먹거리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수익률이 낮아지고 식자재 수급 문제로 일부 메뉴는 판매가 제한될 수 있지만, 재료를 미리 확보해놓지 않으면 추석 대목을 놓치는 것은 물론 단골 손님의 이탈로 이어질 심산이 커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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