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가 제도권의 불합리한 시선으로 인해 권리를 박탈당하는 상황에 대한 개선 청원에 대중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PC방 업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PC방에 대한 불합리한 인식과 이에 기인한 불합리한 정책에 대해 국민 청원을 올리고, 대중에게 청원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제 아내와 우리 아이 세 명이 모두 죽게 생겼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 사는 11살, 5살, 2살 아이 셋을 둔 34살의 소상공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번 죽고 싶어도 자식 때문에 마음을 억누르며 마지막으로 호소할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어서 이렇게 청원 글을 올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게임을 좋아하고 e스포츠 강대국인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고, 열심히 저축해 34살에 창업을 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고자 다짐했는데, 바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고 한다.

PC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별도 지시가 없어도 환기시설, 칸막이 설치, 별도의 흡연부스 설치,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며 앞장서왔는데, 영업중단이 이뤄진 8월 19일을 기점으로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9월 13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PC방이 중위험시설로 재분류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래 중위험시설이었지만 청소년 감염사례가 PC방을 중심으로 되어있어 고위험시설로 분류했었다”는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단 한 차례도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PC방이 청소년 감염사례의 중심이라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며, 결국 허위사실로 인해 PC방은 한 달 동안이나 영업을 중단했던 것이다.

여기에 같은 중위험시설인 식당과 카페 등은 영업 정상화가 됐지만 PC방은 청소년 출입금지, 음식물 섭치 및 판매 금지, 흡연실 이용 금지, 한자리 띄어 앉기 등 제한적 영업을 하라는 것은 근거와 기준이 없어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부분의 PC방은 휴게음식점 등록을 하고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식당과 카페 등과 동일한 입장이다.

청원인은 영업중단 행정명령 한 달 만에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다음 달 폐업을 앞두고 있다며 형평성을 떠나 더 버틸 힘이 없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영업은 금지시켜도 채권추심과 빚 독촉은 멈춰주지 않더라며 서러움을 내비쳤다.

그는 죽을 때 죽더라도 왜 죽어야 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정부에 △중대본에서 발표한 청소년 감염사례가 PC방을 중심으로 된다는 근거자료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칸막이 설치를 권유하며 음식물 판매와 섭취를 하고 있으면서, 이미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PC방은 음식물 판매와 섭취를 금지하는 근거자료 △카페와 스크린 골프장, 스크린 야구장 외 기타 이용시설 또는 공공기관의 흡연실보다 PC카페의 흡연실을 사용 금지해야 하는 근거자료 △지인들과 합석을 하는 숙박시설, 식당, 카페, 영화관등과 다르게 PC카페에서 지인과 합석을 금지해야 하는 근거자료 등을 요구했다.

심지어 큰아이는 친구들에게 너희 엄마, 아빠한테 코로나 옮을 수 있다며 멸시당하고 있는데, 왜 근거자료와 기준도 모른 채 아이들마저 고통 속에 죽어가게 하냐며 반드시 이유를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이처럼 PC방에 대한 불합리한 행정과 이에 대한 개선을 호소하는 청원글을 PC방 이용객에게 널리 알리자며, 이를 PC 실행화면과 런처 등에 등록하는 캠페인에 PC방 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PC방 손님이 PC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소상공인으로서의 모습을 항상 지켜봐왔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공감해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캠페인은 1만여 PC방에서 100명씩 총 100만 명의 지지 서명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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