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재개를 현실화한 PC방 업계가 다음 목표로 영업제한 방역수칙 해제를 설정했다.

PC방 특별대책위원회(이하 특대위)는 9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목표를 설정했다. 바로 방역당국이 PC방 영업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한 핵심 영업제한 방역수칙 해제다.

특대위는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역당국이 오는 25일 발표 예정인 추석대비 방역 강화 조치에서 PC방이 받게 될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핵심 영업제한 방역수칙을 해제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했다.

PC방의 핵심 방역수칙이란 방역당국이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PC방에 적용한 사항 4가지로, ‘미성년자 출입금지’, ‘한자리 띄워앉기’, ‘음식판매·섭취 금지’, ‘흡연실 이용 금지’를 가리킨다. 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 소독제 비치’ 등과 별도로 영업 재개의 조건으로 적용된 사항이다.

특대위 측은 “그동안 PC방 업주들이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덕분에 PC방에서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또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PC방을 목졸랐던 규제들이 하나둘 개선되고 사회적 공감대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긴장감이 감돌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카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라며 “PC방 업계는 지난 8월과 같은 영업중단의 고통을 다시는 좌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특대위는 방역 당국이 오는 25일로 예정한 추석대비 방역 강화 조치 발표에서 PC방에 적용된 제한조치를 최대한 해제할 수 있도록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대위 관계자는 “21일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방역당국이 학교 내 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소년들의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PC방이 다시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PC방 업주들은 매장 방역에 각별히 신경쓰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PC방 핵심 방역수칙은 지자체마다 세부 내용이 상이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지역에서는 흡연실 이용이 금지되지만 또 어느 지역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다. 아울러 어떤 지역에서는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권고사항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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