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가동률은 여전히 처참한 수준이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9월 14일자 전국 PC방의 평균 PC 가동률은 12.5%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영업이 불가능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재량으로 영업을 허용하기도 했는데, 이 때도 일간 가동률은 14% 전후를 오르내렸다.

영업 재개 첫날 가동률이 영업 중단 시기보다 더 떨어진 이유는 정부의 영업 조건에 독소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출입금지, 식음료 섭취 금지, 띄워 앉기, 흡연실 폐쇄 등이 PC방 이용자들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 실제로 PC방의 주요 고객층인 청소년의 출입이 막혔다.

식음료는 PC방의 매출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손님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장치 역할도 하는데, 음식 판매가 금지되니 가동률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또한 한 자리씩 띄워 앉은 거리만큼 PC방의 최대 매력인 함께하는 재미도 멀어졌고, 흡연실 폐쇄는 흡연자 성인손님의 발길을 끊어버리는 등 새롭게 추가된 온갖 패널티가 더해지자 가동률 12%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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