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대로라면 거리두기 3단계도 가능 심리적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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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대로라면 거리두기 3단계도 가능 심리적 대비 필요
  • 승인 2020.09.03 14:24
  • 문승현 기자
  • press@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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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35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PC방 업계의 위기감도 날로 고조되고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PC방 업계의 타격은 커지기만 할 뿐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매일 발표하는 정례브리핑 현황 자료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세 자리수를 넘어선지 오래고,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신규 확진자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코로나 시국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2.5단계까지 그 수위가 올라갔고, 서울시는 1주일간 지속되는 ‘천만시민 멈춤 주간’에 들어갔다. 또한 이런 흐름이 반년 동안 지속되면서 PC방 업주들의 피로감과 절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PC방 업주를 포함해 폐업 및 극단적 선택을 하는 소상공인들의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언제든 돌입할 수 있다. PC방 업계가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되기를 바라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악화된 상황도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PC방 업주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방역의 맹점, ‘깜깜이 감염’ 폭증세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난제이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의 열쇠인 통제력의 지표는 ‘깜깜이 감염’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 증가는 중대본의 추적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증거이고, 이는 통제력이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PC방 업계의 숙원인 단계 격하 혹은 고위험시설 제외 등은 ‘깜깜이 사례’을 제거해 신규 확진자를 감소시키는 흐름에 달려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급증하면 추가적인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방역 당국은 방역 분위기를 삼엄하게 조성할 수밖에 없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248명 증가한 1만994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238명은 국내발생, 10명은 해외유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183명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다.

8월 27일에 434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환자 수는 200명대로 줄어들었으나 진정세라고 속단할 수는 없다. 통상 주말에는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 등으로 의사환자(조사대상 유증상자) 신고가 줄기 때문이다.

중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주말 효과가 일부 있기 때문에 주초 환자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화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빨라야 9월 첫 주말 이후에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놓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깜깜이 감염’은 연일 규모와 비율 측면에서 증가 중이다.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신고된 확진자 4,432명 중 1,007명(22.7%)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23%에 달하는 숫자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환자 신상·동선을 파악하는 기초 역학조사에만 1~2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신고기간을 16~29일로 축소해도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20%에 육박한다.

약 20%의 환자는 기존에 파악된 확진자나 알려진 지역감염과 연계되지 않고 새롭게 발생한 지표환자이며, 이 지표환자를 감염시킨 감염환자가 어딘가에 있고 방역당국이 찾지 못하고 있는 감염자가 지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정은경 본부장은 “우리가 못 찾는 무증상·경증의 감염자가 있다고 해도 감염 후 5일 정도가 지나면 감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정도의 기간에 많은 전파를 일으키지 않게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곳곳에서 풍선처럼 터지는 집단감염
방역당국을 당혹케하는 문제는 한 가지 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까지 격상하고 기간까지 연장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고 있으나 제재 대상에서 빠진 시설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터져나오고 있다.

8월 31일 12시까지 파악된 감염경로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56명으로 21명 늘었다. 사랑제일교회 사례는 25개 시설·장소(159명)에서 추가 전파로 이어졌다.

누적 확진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0세~9세가 27명(2.6%), 10대 66명(6.3%), 20대 92명(8.7%), 30대 92명(8.7%), 40대 118명(11.2%), 50대 227명(21.5%), 60대 이상 434명(41.1%) 등이다. 고령자 비율이 높아 중증 이상 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선 확진자 30명이 추가돼 총 399명이 됐다. 사랑제일교회와 마찬가지로 행사 참석자들의 진단검사가 지체돼 11개 시설·장소(120명)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한편, 행정명령 대상에서 예외를 적용하면 어김없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형평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비판을 받는 점도 방역당국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한해 매장 내 취식을 금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2.5단계 기간에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가능하며,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는 골자다.

당시 ‘풍선효과’로 인해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동네 소규모 카페에 사람들이 몰려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팽배했는데, 동네 카페나 빵집에서 확진자가 나옴으로써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수도권 확산세만 잡으면 급한 불 끌까?
중대본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수도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확산세는 전국으로 퍼지는 분위기라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총 18일간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으며, 5천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국내 누적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26.0%)의 규모다. 31일자 신규 확진자 248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23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1명, 경기 79명, 인천 13명 수도권이 183명이다. 수도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광주·충남이 각 9명씩 나왔고 대전 6명, 울산·전남·제주 각 5명, 부산·대구 각 4명, 강원 3명, 경북 2명, 세종·전북·경남 각 1명 등 전국에 걸쳐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까지 더해 계산하면 서울 94명, 경기 79명, 인천 14명 등 신규 확진자 187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8명이었으며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

거리두기 3단계 가능, 심리적 대비 필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사회·경제적 타격이 막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정부는 최대한 회피하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는 3단계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진단이다.

때문에 2.5단계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9월 첫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단계가 제대로 지켜진다면 확진자 감소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미 3단계 검토를 마친 만큼 곧바로 3단계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의 집합 및 모임은 금지된다. 친목·가족 행사 등 사적 모임도 해당된다.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은 전면 원격수업 또는 휴교, 휴원해야 한다.

교육부는 오는 11일까지 고교 3학년생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전면 금지했지만 3단계 격상 시 3학년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공공기관·기업에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이 모두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프로스포츠 경기도 전면 중단된다.

아울러 대중교통도 운영 시간이 단축되고, 고위험시설은 물론 영화관, 목욕탕, 공연장 등 중위험시설도 영업이 중단된다. 한국은행은 비관 시나리오로 성장률 -2.2%를 제시했는데, 이는 2단계를 상정한 값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하면 성장률이 -3%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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