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며칠 더 이어질 전망이다.

정세균 총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할지 여부와 관련해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한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종료되는 주말을 목전에 두고 있어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해주고 계신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올해 추석만큼은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최근 종교시설을 비롯해 방문판매 설명회, 소규모 모임, 식당, 직장, 병원, 택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날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로 집계됐다. 이달 3일부터 9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전날 보다 오히려 숫자가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올라갔다. 서울 시내 대형병원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계속 발견되는 데다 대전과 충남, 광주 등지에서도 기존 집단발병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이어서 지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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