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효과 가시화
한강공원 인파 등 해결해야 하는 풍선효과

방역 당국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하 조치를 이번 주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9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 덕분에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신규 확진자 발생도 6일 연속 100명대로 유지되고 있다고”고 말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국내 발생 확진자가 98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또한 2.5단계 시행 이후 고위험시설을 점검한 결과 대체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과 식당 등 20만 곳을 점검한 결과 30곳에 대해서 행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카페 등 커피·음료 전문점의 경우 1만 1,000곳을 점검해 행정지도 2건, 행정명령 2건 조치가 이뤄졌다.

이어서 윤 반장은 “수도권의 2.5단계 조치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말쯤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하 가능성이 마냥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은 한강공원으로 몰려들었고, 올해 9월 첫째 주 한강공원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한강공원에 위치한 편의점의 매출은 200% 이상 뛰어올랐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서울시는 출입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9월 8일 오후 2시부터 한강공원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한강공원 출입 제한에 따른 풍선효과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풍선효과가 계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및 PC방 영업 재개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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