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규모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9월 2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PC방 특별대책위원회에 본격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PC방 특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고위험시설에서 PC방이 제외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난달 말부터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된다면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된다고 한들 영업이 불가능하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로 연장되면서 PC방 업종의 고위험시설 제외 여부는 다시금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PC방 업종이 다시 중위험시설로 지정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방역수칙을 이행한다는 조건 하에서 영업이 가능해진다.

2주만 버티면 된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과 기약도 없이 오매불망 코로나 종식을 기다리는 것은 천양지차다.

PC방 특대위는 좌우앞 ㄷ자 3면 칸막이 존재, 주변기기 소독‧세척 등 PC방 업종은 여느 업종보다 방역 환경이 우수하고, 이는 관련 통계에서 증명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영업중단 명령 직전에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점에도 반발하고 있다.

다만 특대위 긴박한 시국과 청소년들의 수업이 걸린 등교 정상화 등을 감안해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영업 재개를 조건으로 내걸고, 고위험시설에서 PC방을 제외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특대위가 기존에 그렸던 큰 그림을 토대로 다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 종료 예정이나 수도권 모든 학교의 등교수업 중단 조치는 오는 20일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학원·교습소의 집합금지·집합제한 조치 기간도 연장됐다. 대형학원은 오는 20일까지, 중소형학원은 오는 13일까지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 정부와 방역당국 그리고 교육당국이 최우선으로 고려사항이 바로 등교 정상화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PC방에 쉽게 영업재개를 허락할 수 없는 입장이며, PC방으로써는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다. 학생손님을 포기하는 판단을 내린 특대위의 결정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다만 특대위는 “(일부 지자체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음식물 섭취가 감염에 취약해 카페와 음식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흐름인데 먹거리 판매가 많은 PC방에 예외를 적용하기 난감해하는 분위기를 읽었다”라고 전하며 “대부분 1인1팩 위생처리된 공산품 조리이니 이를 잘 설명해 PC방 업계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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