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영업중단이 온라인게임별 PC방 혜택의 가치를 가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부터 PC방 영업중단 명령이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PC방에서 활약하던 온라인게임들의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영업중단 이전까지만 해도 종합게임지수가 200에서 300 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25일에는 37p로 추락했다. 이처럼 PC 가동률이 기록적 하락세를 기록하는 와중에 모든 온라인게임이 같은 비율로 사용량이 추락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사용량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게임은 점유율이 하락하고, 사용량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게임은 점유율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종합 순위에서도 평소 나타나지 않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PC방 부동의 1위 <리그오브레전드>의 지난 25일자 성적은 사용량과 점유율이 각각 약 90만 시간과 35%을 기록해 평소의 1/3토막이 났다. 반면, <피파온라인4>는 19일 점유율이 8.7%에 머물렀지만 25일에는 28%까지 뛰어올랐다. 사용량도 28만 시간에서 72만 시간으로 늘었다.

이런 결과는 <피파온라인4> 게이머들이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찾아 아직 영업정지 명령이 떨어지지 않은 지역까지 찾아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피파온라인4> 게이머들이 체감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크다는 의미다.

그동안 PC방 업주들은 “어떤 게임은 PC방 혜택이 너무 비싸다”, “어떤 게임은 돈값 이상을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장논리로 증명할 방법은 없었다. 그저 손님들과 대화하며 PC방 혜택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이 전부였다.

PC방 퍼블리셔들이 PC방에 판매하는 정량시간 상품을 시간요금으로 환산하면 거의 모든 게임이 약 250원이라는 천편일률적 가격이 나온다. 담합이 아닌 다음에야 이럴 수가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한 PC방 영업중단 사태가 어떤 게임은 250원 이상의 가치가 있고, 또 어떤 게임은 그렇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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