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서울 및 경인 지역 PC방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일부 게임들이 PC방 점유율 순위표를 수직 등반하고 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의 지난 20일자 통계에 따르면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와 <천하제일상: 거상>의 순위가 전일 대비 14계단씩 뛰어올라 각각 17위와 20위에 오르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또한 PC방 점유율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포트나이트>가 44계단, <겟앰프드>가 40계단 상승하며 50위권 내에 얼굴을 비췄다. 특히 <매직: 더 개더링 – 아레나>는 한번에 94계단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순위표 20위권 이상의 상위권에서도 이런 현상은 유사하게 나타났다, <도타2>가 9계단 상승해 20위권 안에 자리를 잡은 한편 <리니지>가 4계단 상승하며 10위권 안에까지 도달한 것이다.

특히 PC방 통계 사이트 더로그에서는 <리니지2>가 순풍을 탄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2>의 19일자 성적은 점유율 1.48%로 10위, 이튿날에는 점유율 3%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게임이 특정 상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예전부터 있었다. 번화가에 자리해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PC방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 등이 강세를 보였다면, 주택가에 자리해 단골손님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PC방에서는 <리니지>나 <테일즈런너> 등이 강세를 보이곤 했다.

그러나 지역별 게임 선호도가 이렇게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의 게임 점유율 널뛰기 현상은 서울 및 경인 지역에는 전자에, 다른 지방에는 후자에 해당하는 PC방들이 주를 이뤄 서로 다른 두 유형의 PC방의 수적 차이가 뒤집어져 후자의 경향이 주류를 이루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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